TNM 파트너 간담회를 위해서 한참 준비를 하고 있던 정오경..
출발하기 전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회사 옆에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갈비탕 집을 가게 되었다. 꼬날님, 윤호님, 영님 .. 그리고 나 이렇게 네명이서 말이다.
주말이면 양념갈비를 반값 세일을 하는 가게라서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앞에도 기다리는 팀들이 세네팀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앞으로 두명팀이 두팀 정도 , 그리고 행색이 아주 반듯한 아저씨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 가끔 혼자서 밥 먹는 나로서는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다. ) 그렇게 기다리는 순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네명짜리 테이블이 나자.. 지배인 아저씨는 맨 마지막에 온 우리를 그곳으로 인도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네명 자리 났습니다. 이쪽으로 안내해주세요." 그러더니만, 20 분정도 기다렸을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손님, 한명자리는 40 분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순간...
정상적인 음식점의 정정당당한 웨이팅 순서에 익숙하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귀를 의심해야 했다. 음식점은 아무리 네명자리에 한명손님이 안더라도, 도착한 순서대로 서빙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
끌어오르는 열을 점잖게 참은 그 아저씨 손님....
"그러니까 먹지 말라는 거만 !!" 하면서 성큼성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당신 이름이 뭐야?" 라며 점잖게 지배인 명찰을 확인하고 나갔다. 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다른 가게로 가자고 구성원들을 설득해서 다른 가게로 옮기고 말았다.
가끔 출출한 날 갈비탕 먹으러 들렸었는데...
그정도의 원칙도 지키지 않을 가게라면, 갈비탕에 돼지갈비뼈를 넣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 ? "손님 몰린다. 떨어졌으면 아무거나 넣어.... !!!" 지나친 비약이지만, 그 순간은 정말 온갖 상상이 다 되었다. 착하게 살자. 한번에 3만원 정도 더 벌려다가, 그 가게는 많은 고객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