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검찰청을 사칭하는 피싱전화'가 오더니, 오늘은 우체국을 사칭하는 전화가 온다.  우체국에서 물품이 반품되었으니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1번을 누르라는 전화였다. 회사로 걸려온 전화 나는 미련없이 끊어버렸으나, 가련한(?) Pie 님은 순진하게도 1 번을 누르고 만것이다. 아마존에서 오는 택배가 행여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름을 순진하게 이야기하자, 다짜고짜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랜다.. 그래서 말을 안하고 있었더니만 대뜸 한다는 소리가 600 만원이 연체되었다는게 아닌가 ??   "사기치지 말아!!!" 라고 호통을 치고 전화를 끊었다는데... ( 까비...조금더 데리고 놀지.. )

 신뢰적인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녀석들은 반드시 발본색원하여 평생 물만 먹이면서 수동으로 우편분류를 시켜야 한다.  다음에 전화가 와서 연체금이 600 만원 있다고 이야기 하면 대응할 수 있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알려줬다.

1. "어머~ 저 800 만원인줄 알았는데 다행이네요...통장사본 보내주세요. 내일 입금할께요..." 라고 이야기 한후 수령한 통장사본으로 각종 성인사이트에 자동이체 신청을 한다. 그들 역시 통장사본 하나로 이체를 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터...
2. 60 원을 입금해줌으로서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해준 댓가를 지불한다..

----

한달 전 정도인가 ?? 
신세계 백화점 세일이 마지막이라는 Pie 님 말씀때문에 , 폭우가 쏟아지는 그날 신세계백화점을 향해 출동했다. 예상데로 줄은 하염없이 길었고,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은 스콜성 폭우에 교통정리하는 분들도 보이질 않는다.  주차장 진입차선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나는 내 눈앞 약 100 미터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살짝 아니 심한 짜증이 밀려왔다.  무려 3차선에 달하는 차선에서 하나의 입구를 향해서 서로 차 앞대x리를 밀어 넣고 있는게 아닌가 ?  심한 데드락 상태였다. 정상적인 주차진입차선에 있는 차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저 뒤에서 새치기한 차량들이 열심히 백화점 주차장을 통해서 진입하고 있었다. 정상적인 주차선에서 이러한 말도 안되는 밀어붙히기 상황에 패닉상태에 빠진 순진한 아줌마 운전자를 농락이나 하듯... 그 아줌마 앞으로 하염없이 새치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딱 대한민국의 수준이다 싶었다.
서울의 강남한복판에서 벤츠에 렉서스를 타시는 분들의 마인드쉐어가 저 수준인데..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부터, 기성세대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은 이러한 케이스를 통해서 학습을 한다.. 법을 지키면 언제나 손해본다고, 선한 마음이 한구석에라도 남아 있던 사람도 이러한 불균형 상태에서 모두 경제적 동물로 변모하고 자신의 최대효용을 위해서 맘껏 경쟁을 시작한다. 결과는 혼란이고, 심한 비용을 야기한다.

솔직히 먼 발치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우리도 저 차선으로 가서 끼어들자라는 Pie 님의 말에 ( Pie 님 ...미안^^ ) ... "The Heat" 에서 욕조에서 손목을 그은 수양딸을 병원으로 안고 가던 알 파치노가 하던 대사가 생각났다.. "세상이 다 미쳐도, 너만은 이래선 안되..."  정상적이라면 10 분이면 들어갈 길을 30 분이 넘어서야 진입이 가능했다.

일에 있어서도 그렇다.
비지니스의 정도는 온데간데 없고, 법 사이를 질주하는 온갖 트릭과 틈새들이 난무한다. '창조' 보다도 '절도 및 절취'를 통한 유통 비지니스가 쉽게 돈을 벌고 그걸 보고 소위 사업을 배우는 다음 세대들은 참 세상이 쉽게 보인다..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앗싸아~~  그러한 게임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정의롭게 행동한다면 그저 바보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50보 100보의 상황에 처해서 나쁜 게임을 지속해 나간다.  악할수록 경쟁력이 배가된다. 사회전체적으로 대단한 낭비임에 틀림없지만, 남보단 내가 우선이고 사회보단 내 가족이 우선이기에 이 이상한 게임을 그만둘 수 없다.

----

오늘 우체국 피싱이라는 헤프닝을 겪으면서도 맘은 참 착잡하다. 이 녀석의 나쁜 정도가 200보 정도 된다고 치면 나는 몇보정도나 나쁠까라는 질문에 섯불리 답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128 보 정도 될려나 ?  나를 욕하고 있는 당신은 한 127 보 ?
Posted by Chest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일박스에 이런 메일이 하나 와있다.  당신 페이팔 계정이 밖에서 공격을 당해서, 사용이 정지되었으니 아래의 사이트에 와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말이다. 나도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 거기가서 페이팔 id/pw 넣으면 그 순간 돈들 쭈욱 빼내서 튈려구 ??  악성코드에 감염되었으니 월 3500 원씩 결제하라는 사기꾼들이나 , 너 계정에 문제생겼으니 빨리 와서 사기당하라는 저런 메일들이나..  세상 착하게 사는 순진한 사람들 괴롭히는 이런 인간들이 너무너무 싫다.
Posted by Chester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56)
Life Log (612)
생각의 단편 (65)
Textcube (41)
Search (3)
즐거운 것들 (5)
P.U (0)
category (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