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중

2012. 6. 6. 21:23

일을 하다보면 두가지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쓸데없는 고퀄" vs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내는 것" 

일을 지시하는 입장에서도 항상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무조건 열심히 맡은 일에 전부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볼순 없다. 그야 말로 부지런하고 멍청한 죄를 범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이라면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해내야 하는 거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도 적당히 하거나, 안해버려야 할 능력(이라고 쓰고 '훈련의 결과물'이라고 읽는다.)이 필요하다. 

나 역시 대화의 앞/중간/뒤에서 일의 '중요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 편이다. '중요한 일이니 정말 잘해야 한다.' vs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 최대한 빨리 끝내버리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일의 목적성(도대체 이걸 왜 하고 있는지?) 과 결과물 (key deliverables,key results) 에 대해서 최대한 시각적인 묘사를 통해서 sync-up level 을 높힐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상대방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다르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는 불일치가 생겨난다. 뭔가 10계명스러운 슬라이드를 그려서 일을 맞출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결국은 '시간'과 'over-communication' 이 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특별한 비법이 없는 영역인것 같다. 그 '시간'을 투입해서 'over-communication' 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당연한 일. 그 안에서 최대한의 목적성과 결과물에 대한 시각적 의견일치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내가 우리 구성원들과 사용하는 조그마한 팁중의 하나는 내가 왈왈왈왈~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에, 어떤 상이 맺혔는지 다시 한번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최대한 주의깊게 들으면서 비슷한 것 둘째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핀다. 방향만 맞다면 디테일들은 좀 틀어져도 별로 상관없다.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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