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할아버지 집에 있던 아들의 장난감이랑 가구들 일체가 다 들어왔을때 약간 느낌이 나더니, 어제밤 하루종일 거실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제 완전히 동거모드(?)에 들어간 실감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밤이되자 할아버지한테 가고 싶다고 칭얼대기 시작했고, 엄마는 그런 아들을 달래느라고 힘들었지만 이제 차차 새로운 환경에 또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새 유치원에 오리엔테이션 가신단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을 확 밀어제치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신이 번쩍든다. 왜 내리사랑이라 어른들이 말씀하시는지 알겠다.. 사달랄때 먹고 싶은거 사주고, 좋은 학교 보내주고 하려면 앞으로도 정말 할일이 많아지겠다 싶다. 지금이 일하느라고 바쁜시기이기도 하지만, 지금 바로 이 시기에 많이 이야기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무려 48 개월동안이나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신 처가어른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분들이 키운 정성만큼 내가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분노게이지가 full-level 까지 차오를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앞으로 인격수양에 도움이 될일도 많을 것 같아 걱정이기도 하다. 컴퓨터 바탕화면도 엉망이 됐고 첫 화면 구글로 바꿔놓으면 열라 짜증낸다, 네이버로 바꿔놓으라고.. 그래서 우리집 바탕화면은 네이버다. SLR 카메라를 회사에 가져다 놔야 될것 같기도 하고, 자동차의 안위는 포기한지 오래됐고..  어젯밤에 잠시 저녁모임이 있어서 밖에 나와있는데도 쉴새없이 전화를 하더라.. 칸쵸사와라, 라면사와라, 뭐사와라, 왜이렇게 안오냐... 이제 정말 아빠모드가 됐고, 벌써 부터 살짝은 고통스럽다 ㅠ.ㅠ 만, 나아지겠지..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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