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편도선이 붙기 시작해서 오늘은 하루죙일 말하는게 힘들었다.
저녁때 몸도 따듯하게 하고 계속해서 땡기는 머리도 진정시킬겸 회사 바로 옆에 있는 사우나에 잠시 들렀다.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 즈음에 SBS 8 시 뉴스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스팸여왕 김하나 보도가 나오고 있었는데 , 목욕탕 직원으로 보이는 듯한 아저씨와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 이구동성으로.. "스팸보내는 저런 나쁜 놈들은 회를 쳐버려야 뒤야!!" .. 오. 아저씨 스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
두번째 보도는 미국대선에 인터넷이 미친 영향으로 힐러리 관련 동영상과 블로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용은 블로그 등의 매체로 인하여 대선주자들이 곤혹을 겪고 있다는 보도였다. 아까의 그 아저씨.. "UCC 앞에서 장사없다니깐.." 아저씨 .. 뉴스에서 UCC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 UCC 가 뭔지도 아시는군요.. ㅠ.ㅠ 주르르륵..
그 나이에.. 그 모습에 ...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그 제대로 된 "개념" !!
오늘 저에게 큰 귀감이 되어주셨습니다. :)
차마 앞모습은 찍지 못하고, 살짝 대머리 비치시던 아저씨...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