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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7 확실히 봄은 봄인가 ? 1

겨울에서 봄이 되면 좀 늘어지는 것일까 ? 
의식은 또렷하게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육체는 사정없이 변한것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가 3월 중순경부터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뭐 그럴수도 있지.. " 이렇게 치부해 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슬슬 게을러지는 듯한 느낌은 정말 떨쳐버리기 힘들정도로 떨떠름한 기분이다. 아침에 핸드폰에서 울리는 벨을 본능적으로 snooze 를 누르고 있는 내 모습이 좀 한심하다고나 할까.. 어느날은 5분마다 한번씩 울리는 벨을 무려 한시간 동안이나, 5분마다 착실히 snooze 를 누르면서 늦잠을 잤던것...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무의식이 그토록 충실하게 나를 조절할 수 있었다는 점과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라는 자괴감이 겹치는 이상 야릇한 느낌.. ㅠ.ㅠ

어제 저녁에 자기 전에 한가지 간단한 조치를 했다.
알람을 단한번만 울리도록 한 것..
"일어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한순간 뿐 !!!" 이라는 절박감이 더해지자, 알람이 울린지 5초도 안되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 주위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 "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옆에 타고 있는 이 여자의 남편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며, 경민이의 아빠일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내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내 소중한 사업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이 한순간 뿐이라는 생각이 나를 감싸 에웠다.  그리고 함께 moreover.co.kr  이라는 내 블로그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최근에 배웠던 많은 것들을 블로깅해야지라는 다짐 역시 한번 불끈 ! )

물론 이런 종류의 소위 깨달음(?)이 처음은 아니다... 수십번째, 아니 수백번째는 되지 않을까 ?
그래도 오늘 다시 한번 깨닫는다. 단지, 이것들이 쌓이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희망과 함께 말이다.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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