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C 라는 이름을 떠나서, 새로운 둥지를 틀은지도 이제 한달하고도 반절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를 알고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셨던 여러분들은 요새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
9월 중순부터 Google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한달 넘는 기간을 미국에서 보내서 그런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길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해야할 일들의 리스트를 보니 산더미 같이 쌓여 있군요. 찾아뵙고 만나고 이야기해야 될 분들이 이리도 많이 남았는데 시간을 벌써 연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네요. 제가 아직 인사를 못드린 분들도 많을텐데,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연말이 되기 전에 틈틈히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Google에 와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상상하던 내용들을 직접 접하면서 정말 많은 배움이 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평생을 한국 그것도 서울에서 자라온 저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Google 이 뭐가 다른지에 대해서는 저 역시 직접 접해보고서야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독특한 기업문화가 제가 지금껏 경험한 어떠한 회사보다도 더 강렬합니다. 다행히 좋은 멘토를 만나서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깊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Google 의 기업문화와 성공요인에 대해서는 최초의 한국 PM 으로서 지금껏 검색쪽을 이끌어 오신 정기현 PM 님의 글인 '기업의 성공요인? Google 에서 일하면서'에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음, MBA 할 필요 없다고 그러시네요. ) Google 의 조직구조나 엔지니어링 스트럭쳐를 보면 '자연'을 최대한 벤치마킹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은 끊임없이 실패하지만, 어디선가 '진화'를 이루어내는 그러한 복잡해 보이지만, 그 안에 묘한 규칙이 있어서 서로 맞물리고 맞물려서 규칙이 없으면서도 규칙이 있는 그런구조 같다고나 할까요. Web2.0 이런 키워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Google 이라는 조직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페이퍼에서 봤던 '이상적'인 내용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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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안쓴지도 너무 오래됐습니다. 하루하루 만들어야 하는 다른 종류의 글타래들이 많다보니 블로그에도 소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양이 줄어서 새로운 지식의 유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멍하니 오바마 대통령되는거 바라보고 있고, 멍하니 금리랑 환율 보고 있으니까 시간은 잘 가더군요. ( 알다시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 ) 제가 접하는 내용들을 다시 블로그 혹은 Knol 에 찬찬히 기록을 해볼 예정입니다. 가을들어서 정말 많은 생각의 흐름들이 있었는데, 무언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기 보다는 계속해서 새로운 질문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뭐 한가지 끝맺는 생각이 안생기게 되네요. 음~~ 혼란스럽습니다.... 만, 무언가 새로운 성장을 향해 가는 지리멸렬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애써 위로하고 있습니다..
자 각설하고, 오늘부터 블로그 생활을 한번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