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메디오폰도

2014. 6. 23. 00:40

총거리 72.43km, 상승고도 1700m .. 

내가 도대체 이시간에 이 뙤약볕에 여기서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는지.. 지리한 언덕을 오르면서 이 질문을 수백번은 더 해본 듯.. 메디오폰도가 이정도인데 그란폰도 뛰면서도 그렇게 빨리 들어오는 사람들은 사람맞나?  

내 수준은 한강마실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음. 한가지 수확이라면 케이던스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페달링회전을 통해서 업힐을 하는 느낌을 약간 맛 본것 정도라고나 할까. 무엇이 되었던 깊게 파다보면 만나게 되는 본질은 거의 비슷하다. 

오두재에 남겨진 저 처절한 와리가리의 흔적 ㅠ.ㅠ



오늘의 가민로그.. 오두재 정상에서 적상산입구까지의 다운힐은 매우 신났음.. 내가 선수가 된듯한 착각이 ^



출발은 샤방했지.. ㅠ.ㅠ


오두재 정상까지만 해도 괜찮았지.


봉크를 맞이한 적상산 해발800m 지점.. 멍하니 서서 한 30분은 쉰듯.


이 기록지 하나만 남았음.. 져지포켓에 꼽고 다운힐하다가 어디로 펄러럭 날아가버려서, 이 사진 한장 만 남았음.. ㅠ.ㅠ


조금 쉬고 계속 더 도전한다. 

(추가:주최측이 찍어준 사진) 그래도 이런거라도 남는구나.. ㅠ.ㅠ 



(update:2014.07.04)


어여쁜 처자님, 초상권 죄송... 

저 오른쪽 아래에 널부러져 있는 노정석, 홍상민 선수... 지나가는 괴물들을 감상하면서 완전 푹 쉬었던 오두재 정상 .. 아 그때의 흥분이 다시 올라오네요 ㅎㅎㅎ 


Posted by Chester

동네한바퀴

2014. 6. 11. 00:31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나 보던 하늘이 쫙쫙 갈라지는 날이다. 번개가 치고 소리 안나다가, 20초 후쯤에나 나다가, 10초후에 우르릉 쾅쾅.. 나설땐 비가 안왔는데 돌아오는데는 비가 내려서 다 젖었다. 나 젖는건 괜찮은데, 자전거 새거란 말이야 젠장..


회복라이딩이라고들 하더라. 무리하지 않고 샤방하게 도는거.. 오만 잡생각들을 하나로 몰면서 그냥 샤방하게 돌고왔다. 잠실철교 내려오면서 타이머정지를 눌렀는지 탄천합수부까지는 로그가 안남았네. 케이던스로 힘차게 돌려타면 열심히 먹어서 만들어놓은 근육이 빠져버리는 일이 발생해서 낮은 케이던스에 토크로 꽉꽉 눌러타려고 노력했는데, 케이던스로 타는 방식으로 바꾸려고 노력중인다. 85 만 돌려도 힘들던데.. 산하나를 90~100 으로 넘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뿐.. (특히 어제 콘타도르와 맞붙은 프룸!)

2주후에 여기 한번 가볼려고 이러는거다.  컷오프내로 드는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시험은 정기적으로 치뤄야 한다. 어쩔수 없는 상황들에 몰아넣고 발버둥을 쳐야 그래도 작은 변화라도 일어난다.  자동차는 훌륭한 미케닉이 세팅해준 좋은 세팅의 차로 열심히 머리굴리고 좋은 파츠 끼워넣으면 기록이 줄곤 하는데... 자전거는 열나 정직하다. 너무 정직해서 가끔 짜증이 날 정도다. 나에게 딱 필요한 그런 운동이다 그래서. 

중간에 비 안오고 개는듯 해서 하늘 이뿌다고 페북에 글 올렸는데 다시 집에가는 길에 번쩍번쩍 하더니 비가 쏟아지더라. 비오는데 드라이빙하는건 좋은데, 자전거 타는데 비오면 좀 힘들더군. 


Posted by Chester

고개x3, 산x1

2014. 6. 8. 16:24

탄천합수부-팔당-문호리-문안고개-솔고개-한우재고개-유명산-아신역 

98.9km / 획득고도 1112m / 4시간 51분./ 아신역에서 옥수역까지는 중앙선 점프 /아침6시반에 나가서 집에 들어오니 오후3시반..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듯한.. 내 실력수준은 초급말기는 절대 못되고, 초급중기에 이제 막 진입한 정도로 판명됨 -- 매주 북악15회전 처방을 받음

핵심은 트레인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어야 되는듯.. 그런데 언덕만 나오면 앞에서 있던 사람들 다 사라짐 ㅠ.ㅠ

사정없이 흘러서 오늘 완전히 민폐끼침. 다리에 쥐나고 난리도 아니었음.. 

(글쓰는 와중에 푸드플라이에 주문한 보급품 도착.. 일단 보급부터.. )




Posted by Chester

현충일 늦은 밤 몇몇 파츠를 새로 구성한 내 자전거 쉐이크다운을 마쳤다. 집에서 나가서 가볍게 남산 한번 오르기. 딱 작년 이맘때 즈음에 문식, 상민님 따라서 남산에 오르기 시작한 이후에 북악산, 화악산, 유명산, 대관령, 진안, (지난번에 갔어야 하는 설악산은 일때문에 못갔고), 약 2주후에 있을 무주 그란폰도까지... 13% 넘어가는 업힐이 아니면 (느리긴 하지만) 이제 어디든 갈수 있음이오. 7~8% 업힐은 평지로 느껴지는 레벨에 도달했으나, 여전히 초급중기에서 말기 정도의 수준..

지난밤에 한참동안 word file 에 문자들을 때려넣고 있다가 갑자기 자전거 분해청소 정도 한번 해보자고 자전거를 무턱데고 다 분해했는데, 때 마침 문식님이 인셉션을 거는 바람에 갑자기 11단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11단으로 넘어가려니 구동계랑 휠 뭐 이런 것들 다 바꿔야 하더라. 덕분에 밤에 침대에 누워서 자기전에 한시간씩 도싸게시판을 정독하고, 후기들을 읽고, 자전거와 관련한 책들 잔뜩 다 들여다보게 되는 짓을 반복하기를 2~3일.. 순식간에 파츠들을 구매하고, 조립을 완료했다. 

라이더와 기계는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가? 오~ 심오해..


원래 계획은 내가 하나씩 찬찬히 파츠들을 조립하면서 자전거의 구조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었으나, 끝에 가서 브레이크라인결합, 바테잎감기, 체인장착, 앞/뒤 드레일러 조정은 전문가의 손길을 타게 됐다. 사실 조립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시라도 빨리 남산에 끌고가보고 싶어서 그랬다는게 정답일듯 ㅠ 

BB30, 프레스핏, GXP, 잉글리쉬 비비들의 특징들, 어댑터들을 사용했을때 생기는 각종 문제점들, 휠/타이어의 궁합, 구동계 성능비교 및 개별파츠들의 무게들, 어떤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어떤 제품들이 가성비는 좋은데 많이 안팔리는지 뭐 별별 잡다구리한 지식들이 엄청나게 충만해졌다. 정말 어떤 분야가 됐건간에 파면팔수록 정말 깊고도 깊다. 이런 세세한 곧에 숨어있는 디테일들이 정말 재밌다. 암튼 각설하고 어제저녁 주행은 정말 끝내줬음. 전체적으로 가벼워진 무게 (특히 휠), 풀 이너에 더해진 3개의 톱니(28T)와 34T 컴팩트 크랭크의 조합에서 얻어진 추가의 케이던스울테랑은 또 완전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풀듀라 구동계, 푹신한 카본핸들바, 영원히 구를것 같은 듀라허브, 140 까지 꽉꽉 채워넣은 튜블라휠.. 역시 실력이 안되면 장비빨이라도 세워야 동호인 생활에 재미가 생긴다.


어제 저녁 남산로그..


구동계랑 휠을 바꾸다 보니, 프레임기변에 대한 뽐뿌가 심하게 온게 사실이긴 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 GIANT advanced sl 이녀석이랑은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로드를 타면서 얻게 되는 그 깨알같은 좌절과 성취들, 그 생생한 역사를 머금고 있는 녀석이라서 떠나보낼 수가 없었다. 별 말도 안되는 이유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내가 애착을 주는 물건들이 생긴다. 오래된 필코키보드부터 롤케이지가 잔뜩 둘러처진 나만의 차, 나만의 자전거. 비싸고 남들이 알아주는 좋은 물건들보다 내 아이의 사진에 등장하는 녀석, 내 아내의 웃음이 녹아 있는 물건, 내 동료들과 함께 넘었던 역경을 간직하고 있는 그런 물건들은 더이상 물건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의 존재가 되는 그런 느낌이다. 암튼 결론은 하룻동안 빡터지게 고민했으나, 나는 이 프레임을 떠나보낼 수 없다 뭐 이런 이야기..  그런데 큰 문제가 존재했으니 바로 이 녀석이 Di2 대응프레임이 아니라는 것. 깔끔하게 프레임내부로 모든 케이블을 넣고 싶었는데, 그건 결국 해내지 못했다. BB하우스에 구멍이 하나도 안나 있어서 도저히 내장정션을 넣을수가 없었던 것. 할수 없이 내장정션은 와이프 자전거에 내가 원래 사용하던 Ui2 를 이식하면서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외장정션을 이용해서 와이어링을 완료했다. 최대한 모든 선들은 프레임안으로 집어넣고, BB하우스 아래에 외장정션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작업시작..

암튼 중간중간에 사진 몇개 찍어 놓은 것들 기록으로 남겨둔다.

앞드레일러 와이어는 케이블홀을 8mm 드릴로 넓혀서 통과시키고 그 자리는 그로밋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드릴링을 하는데 사정없이 카본원사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내 살이 뜯겨나가는 것 같았다 ㅠ.ㅠ


다행히 비비하우스 아래에 앞뒤로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어서 와이어링을 하는 것이 어렴진 않았다. 저 뒷구멍으로 앞드레일러 와이어가, 저 앞구멍으로 싯포배터리랑 프론트정션으로 가는 와이어가 들어간다.


와이어를 프레임 내부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철사를 이용해서 가이딩을 해줘야 한다. 원래들어있는 와이어길이가 짧아서 시마노에서 별도로 1200mm 와이어를 구입하고 100mm 단위로 케이블타이를 감아서 프레임 내부에서 어느정도 거치능력을 발휘하도록 장치했다. 

다운튜브로 올라온 케이블을 ..

탑튜브 아래에 있는 구멍으로 밀어넣어서 빼낸다. 나중에 와이어 길이를 맞춘후에 그로밋으로 마무리.. 


프론트 정션에서 온 와이어가 앞구멍을 통해서 외장정션에 도착.

그 다음 작업이 대망의 싯포형배터리 장착인데, 외국에 포럼을 다 뒤지고 그래도 전용의 마운트가 아니면 대부분 다 뽀록으로 해결을 하는 분위기.. 최대한 가벼운 재료로 라이딩중에 싯포에서 탈출하지 않도록 작업하는게 관건인데... 아무리 주위를 돌러봐도 활용할만한 자재가 눈에 띄질 않는 것이었다. 가공해서 사용하려고 이마트에서 구입한 차량용 문콕방지 스폰지도 막상 가공을 하려고 하니 충분한 거치력을 보이기에는 표면마찰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집안을 이잡듯이 뒤집다가 결국은....


와이프 요가매트 귀퉁이를 오려서 사용했다. 그 넓은 판에 끝에  한 5cm 떨어져 나갔다고 요가 못하는 건 아니니 ㅠ.ㅠ 


자 이제 싯포스트역시 조립완료..


일단 마무리를 하기 전에 프론트정션, 콘트롤레버, 앞드레일러, 뒷드레일러를 모두 부착해서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 신뢰의 시마노, 역시 칼같이 잘 동작한다. 일본애들이 정말 물건하나는 끝내주게 잘만든다는 탄성이 계속 나왔다. 칼같이 움직이는 드레일러들의 움직임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뒷드레일러의 연결이 제일 아쉬운 부분인데, 여기는 따로 와이어링을 할만한 구멍이 없다. Di2 대응바디가 아니기에 이건 이쩔수가 없다. 작게 구멍을 뚫고 리베팅을 칠까 고민을 했는데, 시트스테이나 체인스테이는 표면적이 넓지 않아서 괜히 가공을 하다가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이 부분은 그냥 외장으로 마무리를 하기로 결정..


와이어들의 선길이들을 정리하고 외장정션 내측의 길이조정 섹션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조정하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스톱퍼들을 케이블타이로 만들어서 작업..


물통행어들 부착하고, 일단 가조립.. Ui2 외장와이어를 사용할때보다 백만배 깔끔해졌다. 

자 여기서부터는 집에서 공구없이 할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샵으로 이동..



앞뒤 드레일러는 원래 듀라9000 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작업은 하지 않고, 브레이크패드만 카본 전용으로 변경함.


BB 베어링도 듀라9000으로 교체할려고 그랬으나..... 시마노 프레스핏비비는 모두 한종류 ㅠ.ㅠ  자이언트말고는 프레스핏비비를 거의 사용하질 않는지, 이거 구하는게 은근 어려웠다. 휴일이라서 반포에서 광장동까지의 샵을 모두 훑어서 자양사거리에 있는 자이언트 직영점에서 시마노 프레스핏 비비 + 헤드튜브 베어링들을 모두 신품으로 교체..

핸들바는 좀 부담되는 가격이긴 했는데 편안한 승차감 및 프레임과의 깔맞춤을 위하여 3T 에르고노바 리미티드 42cm로 지름. 스템은 3T ARX PRO TEAM 90mm .. 원래 100mm 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피팅할때 얻은 수치를 고려하여 10mm 를 줄이기로 결정함.. 적절한 스템길이가 또 간지품목인데  10mm 줄이는데 좀 아쉽더라는.  듀라9000 레버는 정말 손에 착~ 감긴다.


자 여기까지는 내가 ....... 이 뒤로는 한남동 와츠로 이동해서 전문미케닉분한테 나머지 작업 의뢰 ... ( 원래 내 자전거랑 와이프 자전거 만져주시던 환걸님께서 브롬톤 대회 낙차사고로 갈비뼈가 나가서 입원중이시라는 ㅠ.ㅠ ) 


김형만(?) 미케닉이시라는데 .... 이분이 나머지는 폭풍마무리.. 클릿은 원래 사용하던 케오2맥스 그대로 사용.


자 일단 집에 돌아와서 한번 원래 걸려 있던 거치대에 걸어보고 너무 뿌듯해서 사진한장.. 

Di2 와이어링을 스스로 깔끔하게 해냈다는 사실에 대견해 하고... 

11단이 맞는지 손으로 짚어가면서 스프라켓 검사.. 11장 맞음 ㅎㅎㅎ .. 저기 저 색깔이 다른 부분은 티타늄(영어로는 타이태니움?)이라는데, 나 티타늄 완전 사랑함.

클릿페달 스프링 장력 좌우로 모두 조절하고.. 

가민 케이던스용 자석 부착... 저 케이블타이가 내심 맘에 안듬..  더 아름다운 고정방식이 있는지 찾아봐야 되겠음

저기 저 검은색 케이블 타이도 맘에 안듬.. 집에 검정색 타이밖에 없어서 일단 작업했는데, 오늘밤에 마트가서 흰색 케이블 타이를 사와서 다시 바꿔야 되겠음.. 휠에 속도계용 자석도 단단히 고정하고.

빨간색 가민.. 3T Team 이랑 깔맞춤이 잘 된듯..

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쉐이크다운 준비완료.. 이때가 6월6일 저녁 8시 정도 되었을 꺼임.. 가다가 봉크오면 안되니 급하게 누룽지 한판에 초콜렛 네알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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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주차되어 있는 내 새끼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풀듀라9000..  자이언트에는 역시 풀 시마노가 어울린다.  

 브레이크 케이블이 듀라9000이 아님... ㅠ.ㅠ 브레이크 케이블은 언제 시간날때 9000 와이어로 교환할 예정. 케이블이 무슨 차이가 있겠어 싶겠지만... 듀라9000 케이블은 정말 부드럽다. 케이블에 촛농으로 코팅을 쫙 해둔것 같은데 손으로 잡아봐도 그냥 죽죽 미끌어진다. 

오늘 오후에 와이프 자전거를 와츠에 맡기고 왔음. 내 자전거에서 떼어낸 Ui2 를 이식하고, 9070 구매하면서 같이 따라온 브레이크암이 있어서 앞/뒤 브레이크만 듀라9000 으로 업글예정.. 바테잎은 무지하게 밝은 핑크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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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열심히 엔진 업그레이드 하는 일만 남았다.  

Posted by Chester

검증

2014. 5. 6. 15:29

인생이 정말 짧다. 

세월호로 인해서 아이를 먼저 보낸 아버지가 아이가 남긴 기타를 바라보던 그 고통의 눈빛.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면 그 부모들이 감당해야될 고통이 얼마나 클지를 알기에 감히 공감한다는 이야기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죽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할수록 살아 있는 시간이 더 알차지게 된다.  경주차를 타고 트랙에 나서기 전, 가파른 다운힐을 앞두고 자전거위에 앉아서, 심한 기류에 비행기가 찢어질듯 흔들릴 때..  길진 않지만 그닥 짧지만은 않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여기서 만약에 죽게 된다면 제일 안타까운 것은? 이걸 했었어야 됐는데 못했던 것은?  제일 후회스러운 것은?  여유로운 상황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은 다른 맥락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순간에 몇명의 얼굴들이 스친다.  신기하게도 그 얼굴들의 순서가 0.0001초만에 소팅이 끝난다.  역설적이지만 나의 제1순위자들은 내가 기쁘게 해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묵묵히 희생하는 사람들이다.  제1순위자들을 위해 산다는 명분으로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2순위, 3순위에 있는 사람들과 보낸다. 자아실현, 사업성공 뭐 이런 단어들이 그 주요 명분이다. 물론 나에게 그 2,3 순위자들도 생명만큼 소중하다. 

내년이면 나이가 40이 되고, 아이가 벌써 10살이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만한 내 아내도 또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데도 안나가고 이 생각만 했다.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것을 위해서 인생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Posted by Chester

2003년 여름이 마지막이니까 11년? 12년만에 다시 나가보는 경기. 객기부리던 젊은이는 어디 가버렸고, 흰머리 가득한 아저씨가 앉아있으니 잘 안어울리는 듯.  정민이형이랑 E-Racing 팀복입고 나가는 첫 공식경기. 

공차중량이 1440kg, ECU 튜닝정도가 되어 있는 차로 나름 원하는 기록은 만들었는데, 프로선수들과 비슷한 레벨까지는 랩을 줄이고 싶은 욕심이 슬슬 생겨나는 듯..  경기 끝나고 보닛,유리,범퍼레일,배터리 등 경량화에 하이캠이나 고압축 피스톤 등의 출력튠, 그리고 좀더 중요한 몇몇 코너들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겠다면서 나름 열심히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경기를 지켜보던 와이프느님 "차에 돈 좀 더 바르고, 프로선수한테 과외받아.그럼 기록 좀 오르겠네." 라고 한문장 요약으로 끝내버리심.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인건지, 그냥 그런 정도의 놀이(?)로 보이는 건지 아직 판단이 잘 안되고 있음. 

긴 글은 모두 생략하고 그냥 사진 몇장 및 동영상으로 갈음. 스스로 너무너무 즐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더 친해졌고, 또 무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음.

예선 : 비와서 겁났음. 적응도 안됨. 스핀도 몇번. 

본선 : 사람들 왜이리 빠름? 3랩에서 스핀한번 하고 나니 페이스가 좀 쳐지다가 뒤로 갈수록 재밌어짐 

(본선 경기 동영상, 앞에 스타트랑 스핀한 영상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이어붙이기를 하는지를 모르겠네..ㅠ.ㅠ )

아래는 본선 동영상, 스핀한 다음부터 후반부임  

http://www.youtube.com/watch?v=yT7aRpfq0Mc



경욱님이 데이터로거를 부착해서 기록을 남겨주셨는데, 3랩에서 스핀하고 그 뒤로 페이스 쳐졌다가 뒤로 갈수록 올라옴. 나름 지금스펙의 차에서 잘탄거라고 칭찬해주심. Ideal 기록이 1.31.30 이니까 순전히 테크닉만으로도 조금더 줄일 여지는 있다고..


경기결과지. 11번째로 출발했는데 11번째로 들어왔음 ㅠ.ㅠ


아 또 빠질수 없는 키워드는 '김진표'씨..  

직접 만나보니까 으아 완전 멋지더라. 우리 아들이 알고보니 탑기어 애청자에, 심지어 김진표씨 블로그의 애독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음. 우리 애가 탑기어 MC가 꿈이라고 와이프가 김진표씨한테 수도없애 들이댐. 애엄마는 김진표씨와 마추칠때마다 손흔들고 인사하고 사진 찍었음. 사진 한 네번 찍었나? 나도 직접 만난건 처음인데 완전 멋있음!!! G.A.E 짱이었음.

아래부터 시간순서대로 사진 몇장... 


정민이형이랑 연습하는 날, 한스 부착중.


살 더 빼고, 힘좀 더 내야 한다는..


저 헬멧을 쓰면 뭐 뵈는게 없어서, 누가 도와줘야 벨트도 멜수 있다. (GT클래스 1전 우승자가 되신) 대일님이 도와주시는 중


요로코롬 도와주신다



역시 도움받아서 자세잡기.



예선중에 피트스탑해서 공기압 체크 (저분은 오렌지 개러지 사장님)


저 엉덩이의 주인공은 대일님.


김선준 사장님이 우리 애한테 공기압 게이지 가르치는 중.. 탑기어 MC 될려면 필요한 지식이지


애가 한번 운전석에 탔다 내리면, 온갖 세팅이 다 엉망이 된다.


피곤한 표정


마인드 트레이닝중.


정민이형도 마인드 트레이닝중


모여서 마인드 트레이닝중.. ㅎㅎ


DH 체험주행 같이 할려고 헬멧 빌려줌. KIC 사무국에서 헬멧도 빌려줌


DH 에는 좀 안어울리는듯?


한옥호텔 영산재, 강추!


경기당일, 마인드 트레이닝중이신 정민이형


경욱님이랑 나, 고프로세팅중


사장님이랑 경욱님, 스티커 부착중이심


나랑 정민이형, 마인드 트레이닝중.. 심각하면 무조건 마인드 트레이닝중인거임.


심각해 보이면 무조건 마인드 트레이닝..


아마도.. 마인드 트레이닝중.


역시 마인드 트레이닝중.. 곧 본선나가기 전임.. 긴장되는 순간.


본선나가기 전.. 긴장...


포메이션 끝내고 기념촬영장으로..


울 와이프왈, 웬 상무님과 신입사원들이라고... ㅠ.ㅠ


ㅠ.ㅠ


경민이랑 김진표씨


본선 주행중인 내차


본선 주행중인 정민이형 차


와이프는 김진표씨한테 같이 셀카찍짜고 까지... 나도 찍고 싶었는데 ㅠ.ㅠ


경민이까지 합세해서 ..


아빠, 시로코 꽤 달리네? 라고 말씀하고 계셨음.


GT클래스 우승자와 한장 ~


우승자 하대일님과 오렌지개러지 김선준사장님까지 기념촬영


Posted by Chester

준비상황 공유

2014. 3. 27. 01:02

요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맨날 노는 것처럼 보여서 미리 한마디. (우리 투자자분이 보고 계실지도 모르니깐^^)

"맨날 자전거만 타고 차만 타면서 놀러다니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남는 시간/주말에 하는 겁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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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준비가 착착 다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유튜브 비디오, 팀에서 공급한 인캠등을 보면서 시청각 교육만 계속 하고 있는데 과연 실전에서 어떤 진전을 이루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어렸을때보다 심장마력이 200 마력은 빠진 것 같다. 예전에 완전 무리해서 일단 어떻게든 해볼려고 했는데, 이제는 절대로 위험한 짓을 안하겠다라는 쉴드부터 치고 주행에 들어가니까 별로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 퍼펙트게임이란 영화에서 최동원이 보던 글귀가 생각난다. "일구일생 일구일사" .. 



"일코너일생 일코너일사"의 마인드로 달려야 될텐데 가족에 회사동지들에 딸린 식구들이 많아서 잘 안된다. (자전거도 이래서 좀 문제긴 하다, 죽을것 같이 페달질 해야되는데 죽을 것 같으면 스윽 페이스를 줄이고 보는 나쁜 버릇)

암튼 어제 잠깐 들러서 찍어온 사진들 몇개 공유합니다. 에어콘도 떼고, 히터도 떼고.. 태생이 좋은 차 한방에 가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세상에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차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쏠쏠한 것 같네요. 















지쳐서 쓰러질 기세이신 이 분은..ㅠ.ㅠ


롤케이지에 쓰는 강은 탄성이 높고, 탄소함유량이 높은 일체형봉이다.



철판접어서 만든 일반 강관이랑 차이점 보여주시는 중


롤케이지에 맞게 잘려나간 도어트림.. 저분은 반쯤 유체이탈을 하신듯한 오렌지개러지 사장님

오늘의 작업모습이라고 대일님이 보내 올려주신 사진인데, 한번 구경하러 가야 되는데 가보질 못하고 있네요...


내부도색 끝나고 다시방까진 다시 부착됐네요.




Posted by Chester

96 살까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피터 드러커가 96세를 살다가 가셨다. 그 아저씨를 좋아해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세기를 살다보니 산업혁명과 정보혁명. 두개의 큰 트랜지션을 보고 갈 수 있다는게 참 행운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그정도 살면 적어도 두개 정도의 큰 흐름은 보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내가 살아생전에 보게될 두개의 큰 이벤트는 아마도 석유자원에 대한 심한 의존에서 인류가 다른 에너지원으로 트랜지션하는 것, 사람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를 보는 것 이 두가지 일 것 같다.  큰 두가지의 흐름안에서 나의 시각(perspective)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면서 할일 꺼리를 찾아보는 중이다.  

전혀 석유를 절약하지도 않고, 마지막 석유 한방울은 내가 쓴다는 상무정신으로 풀악셀때리면서 운전하는 나로서는 참 이율배반적이긴 한데..  비행기 탈때마다, 고속도로에 늘어선 자동차들을 볼때마다 끝을 향해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더더욱 절실해진다. 그러면서도 더 출력높고, 더 소리가 예쁜 튜닝에 대한 생각에 빠져 지낸다는게 정말 웃기긴 한데. 2천년도 초반기에 대부분의 거대유전 (이를테면 사우디의 가와르)들이 peak 를 지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엄청난 양의 해수를 주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어디까지나 추정치다, 아람코는 구체적인 숫자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순간 인류는 그닥 준비되어 있지 않은 순간에서 큰 위기를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 시스템의 복잡성을 지탱하던 주에너지원이 사라지면 그 위에서 세웠던 문명은 붕괴의 길을 걷게 된다. 과거의 제국들이 그랬듯이.. 그러나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라보는 두번째 큰 변화, 인공지능의 탄생이 거꾸로 엄청난 에너지원이 되어줄 수 있을테니까... 석유랑 인공지능이 무슨 관계야, 관계가 있다. 에너지, 질량, 정보. 다 에너지의 변환물이니까. 

석유가 똑 떨어져서 문제가 되기보다는, 공급이 수요를 밑돌기 시작하며, 석유가격이 비싸지기 시작하는 지점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런때를 상상해보면서 될만한 비지니스가 뭘까를 생각하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언제일지, 그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일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블랭크다. 머리는 하늘을 보되, 발은 땅을 짚고 서있어야 하는 법이니 당장 눈앞의 일부터 제대로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현실로 돌아온다.

원래 할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어제 아침 10시에 미팅을 끝내고, 11시에 강남역에서 공항으로 출발해서 y50 으로 한번 쭈욱 밟아보니 공항에 금방 도착, 비행기를 한시간반 타니 푸동공항에 도착,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7분정도 달리니 도심, 거기에서 택시 10분타니 다시 집.  나 혼자 석유소비분에 기여한게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을 해보다 보니 다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약간 생겼다고 나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당분간 석유소비 많이 할 것이다. ㅠ.ㅠ 

원래 주제는 이거였다. DH 제네시스를 초고속 주행을 한참 해보니...

x80km/h 까지는 독일차 느낌난다. 섀시도 탄탄하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스포츠 세팅으로 바꾸니 괜찮다. y50km/h 로 항속해보면서 느낀점..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엔진/미션 등 파워트레인은 정말 만족스럽다. 10년전에 내가 알던 현대차가 아니란 생각은 확실히든다. 샤시강성 괜찮은 것 같다. 서스펜션이랑 타이어.. 디테일이 떨어진다. 범프에서 떨어질때의 그 불안함은 G.A.E 안습... 물침대처럼 푹신푹신한 벤츠도 y50 km/h 로 밀어붙힐때의 안정감은 정말 발군이다. (대신 저속에서의 약언더세팅으로 인한 그 굼띰이 있다.)  DH 제네시스를 F10 BMW M-pack 정도의 하체세팅으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목표가 섰다. 

그 첫번째로 타이어를 스포츠 성향의 타이어로 바꿔보고 다시 테스트해보기.  런플랫을 끼우던지, 아니면 사이드월 강한 타이어를 끼워보고 어떻게 바뀌는지를 실험해볼 예정.. 두번째로는 순정으로 달려 있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떼어내고, 아이박에 삭스댐퍼 정도를 끼워볼 예정 ( 과거 티뷰론 탈때 아이박 스포트라인 + 아이박 댐퍼가 제일 맘에 들었었다. 딱 BMW M-pack 정도의 세팅? ) 그러고 나서는 마지막 세번째, 앞뒤 스테빌을 하나씩 바뀌보면서 운동특성이 어떻게 바뀌는지, 초고속 주행느낌은 어떻게 바뀌는지를 한번 알아볼 예정. (애프터마켓 댐퍼/스프링/스테빌 하나도 없다 아직).  Chester R&H Lab 을 작게 차려보는 것으로.  일단 딱 순정상태에서 트랙주행 한번 + 초고속 주행 한번에 대한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한번 기록해보고 타이어 교체에 들어가보는 것으로.. 

곁다리. 

DH 4륜보다는 2륜이 훨씬 밸런스가 좋다.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동일한 것 같은데 DH 4륜은 전륜개입이 너무 심해서 그런지, 무게배분의 문제인지, 코너안에서의 앞머리의 성격이 대단한 언더성향이다. (원래 4륜이 그렇다는데, 대일님이 알려주셨었나.. 4륜은 처음엔 언더인데 그냥 계속 밟고 있으면 머리가 코너 안을 파고 든다고.. )






Posted by Chester

DH/BK 근황

2014. 3. 19. 00:28

어찌하여 흐르고 흐르다 보니 두마리의 제너시스를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 2014년 1월에 나온 DH(뉴 제네시스 세단), 그리고 2009년에 나온 BK(제네시스 쿠페, 줄여서 젠쿱) 

DH

아침에 미루고 미루던 뒷데후 교체 (데후는 일본말이고, 디퍼렌셜기어박스의 줄임말) 100~110km/h 사이에서 엑셀밟을때마다 공진음이 있었는데, 그냥 참고 탈까 하다가 아침에 첫타임에 차 맡겨서 교체, 덩달아 엔진오일이랑 각종필터류 교체. 3500km 정도 밖에 안타서 돈이 아깝긴 했는데 그냥 길들인다는 생각으로 교체..  오일필터/에어필터/오일 합쳐서 견적 8만원 남짓.. ( 이런 G.A.E 저렴한 ) 

2달/3500km, 현재까지의 평가 : 

완성도, 소음, 동력성능, 차체강성, 서스펜션 세팅 및 강성, 주행성능 모두 우수함 /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가치라면 정말 좋은차 맞음. 합격점 줄만하다. 차의 운동특성도 F10 BMW 와 매우 유사. (뒷데후에서 소음만 안올라왔으면 정말 마구 칭찬해줬을텐데 아쉽다.)

380 2WD, 흔하디 흔한 은색


헌데후 줄께..


새데후 다오..


그런데 머플러가 2달만에 이렇게 녹스는게 정상인가? 갸우뚱..

BK

3월 마지막 일요일에 경기참가. 이번엔 타임트라이얼 그만두고 GT전으로 출전함. (정민이형이랑 후미에서 연습주행모드가 되지 않을까 우려중ㅎㅎ) 에어콘/히터 모두 제거하고 감량완료, 차체 롤케이지 작업중, 타이어도 규정에 따라 바꾸어야 한다고.

밤 10시경에 용인내려가서 10분 구경하다가 다시 집에 올라옴. 가벼운 장난감정도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점점 하드코어한 머신이 되어가고 있음. 계속 타다가 경민이 물려줘야 할지도.


일단 내장 다 털어내고


자리잡기 가접 때리시는 오렌지 개러지 사장님


A필러쪽



기타 쓸데없이 찍은 사진들 


저 옆에 저 바이크 갖고 싶음 ㅠ.ㅠ


목표물이 많이 나온 사진이라는데


105 스프라켓 장착한 로라용 휠


내 비밀 로라장


피사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셀카놀이


한남오거리 육교.. 맑은 날 재도전 예정


3584km 주행


??


갤러리아


정주영 주유소앞



오늘 밤 9시30분 올림픽대로, 황사 ㅠ.ㅠ 저 앞에 저 작은 점, 달임.


곧 큰 의미를 갖게될 스티커


Posted by Chester

커피

2014. 3. 17. 10:38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 아침에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그 옆에 드립커피점에서 두잔을 마셨더니 밤에 계속해서 숙면에 들지 못하고 선잠이 드는 것이었다. 카페인이 수면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오전에만 딱 커피한잔으로 생활을 바꾸었는데도 개선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끊을때가 된것 같다. 자연스럽게 아메리카노를 준비하시는 가게주인에게 강렬한 눈빛을 쏘고, 핫초코 주문.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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