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미루어 왔던 포항공대 기업가 정신 연구회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미래를 열어줄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어서 이런 자리가 매우 부담스러웠으나, 삽질기는 공유될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포항에 내려갔습니다. 이미 쟁쟁하신 분들이 다 원론들을 이야기하고 가셨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제 관점에서의 경험기를 이야기 하는데 주력했던것 같아요. 포항공대의 최병일님께서 제가 주절주절 했던 말들을 문장단위로 적어주셨네요.. 그 중에서 검열을 통해서 필요 없는 내용들을 제거하고 나머지들을 주루루룩 늘어놓으니........ 음....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왔네요 ㅠ.ㅠ
그런데 막상 주욱 어젠다들을 늘어 놓고 보니, 하나씩 하나씩 작은 글들을 써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제가 막대하게 성공을 한 선배 사업가분들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지혜를 널리 나누려는 시도를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저라도 저의 '삽질기'를 적어두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목차 주욱 적어보고, 그 다음에 한가지씩 삽질기를 적고, 저의 삽질기 뿐만 아니라 업계의 저명하신 분들의 삽질기조차 인터뷰를 좀 다녀야 되겠습니다.
투자와 마찬가지로 벤쳐창업도 철저한 준비를 끝내고 임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무리 알고 있어도 몸이 알지 못하면 언제나 한번 실패해봐야만 그것이 그것임을 알게 되긴 합니다만요.. ( 무슨말인지...ㅎㅎㅎ )
일단 시간이 나는데로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글을 좀 만들어 놓도록 해야되겠네요.
이중에서 특별히 재밌을만한 주제가 있으신가요 ? 뭔가 좀 우선수위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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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Tatter & Company 전 대표 강연 ( Edit by Byungil Choi / skywind@postech.ac.kr )
08. 11. 7. 토.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그 '목적'은 무엇인가 ?
처음에 할 때부터 목표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주식에 관한 명언들 : 떨어질 때 팔 수 없고 올라갈 때 살 수 없는 마법의 물건 : 주식
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 원하는 목표( 이를테면 액수 ) 를 정확하게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내가 갖고 싶은 목표를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 - 그렇지 않으면 미련에 의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부모에게 물려 받은 자산 하나 없는 우리 같은 사람이 벤츠를 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사업 밖에 없다.
돈에 관해 한없이 냉정해져야 한다.
성공의 3요소 : 돈, 돈, 돈 ( Guy Kawasaki 가 했던 농담에서 발췌 )
돈이 없으면 피와 살로 자본을 만들어야 한다. ( 사울 알린스키 )
기업의 start up시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절대 그 기술 자체만으로 핵심자산이 될 수 없다.
이 기술로 우리 어머니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승을 어떻게 만나느냐 하는 것도 운이다.
기회의 중요성
1등이 중요하다. 자신이 1등을 할수 있는 자신만의 position 발굴의 중요성..
famous >> notorious 악명 높은 >>>>>>>>>>>>>>>>>>>>>>>>>>>> unknown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은 대한민국 최고 / 세계 최고라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심어져 있어야 한다.
선사기 / 후수습 ( Fire and Aim )
수습할 정도로 사기가 잘 짜여져 있어야 한다.
비타민 / 진통제 :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내 사업이 비타민인지 진통제인지 생각해보라.
내 기술이 시장에 안 먹히면 빨리 버리는 것도 기술이다.
효자시장 가게 인수해서 적자가게를 흑자가게로 바꿀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계속 해보라.
자신만의 돗자리의 중요성... 기회가 왔을 때 그 부를 담을 만한 포대를 마련해야 한다.
기회가 보일 때는 좌판을 깔고 있어야 한다. 좌판이 있고 없음의 차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처음에는 그 기술을 독점한 유통업자들이 모든 부를 점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분배되게 된다.
CEO는 광대다. 고집쟁이다. 땡깡을 부리면 누군가 와서 다 해주더라. ( 존경하는 모 사장님의 말씀... )
시간이 지나고 그 뜻에 공감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VC 격언 : 어떤 사람이 첫 번째 성공하고, 두 번째 실패했다면, 세 번째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nextplay 사장님이 하신 말씀... )
사기의 과정이 끝나면 뒤엔 의지만 남는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자본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1라운드 밸류에이션이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내가 먹을 파이보다는 내가 만들수 있는 파이의 크기에 집중하라.
리스크를 가장 많이 지는 사람이 CEO가 되어야 한다.
열국지, 사기열전, 정관정요 등 인간사에 관한 책 많이 봐야 한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의 본성에 대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군주론, 21세기의 마키아벨리, 유혹의 기술, 전쟁에 이기는 33가지 기술 등등
에고가 단단하지 않으면 해나갈 수 없다.
사람이 단단하지 않고서는 계속 당하기만 한다. 바보는 끝없이 당해도 자신을 정당화하는데만 급급하다.
기업을 일찍 해서 뭐가 좋아요? 이 짓을 50대에 한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최대한 어린 시절부터 단련
을 하기 좋은 코스가 사업가 코스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asset : postech ( postech 이라는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싸이는 것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나 역시 무엇을 하던지 여전히 겁이 나고, 자신감이 없다.. 그런척 하지 않고 이겨내는 것이 훈련이다.
일을 하면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
지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보충할 수 없다. ( 학부시절에 공부 많이 해야 한다. )
어마어마한 독서와 영어를 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한국에서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엔지니어 분들이 영어를 거의 못한다. 그래서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해서 바보취급을 당한다.
책에 이제까지의 경험이 모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독서 중에서 고전을 권한다. CEO 입장에 선다면 사람을 이해하고 인터랙션 하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
다. 중국 고전, 로마 고대사가 제일 많이 도움이 되었다. 팬시한 책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자의 정의란? 내가 놀고 있어도 돈이 벌리는 사람. 플랫폼이 있는 사람이 부자다. ( 지식방송 고우성 사장님 이야기 )
보도 새퍼 “나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 읽어보기 ( TNC 공동대표였던 CK 님이 소개해줬던 책... 제목에 비해서 내용자체는 상당히 본질적이다.^^ )
사업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 경험 과정에서의 삽질을 줄일 수 있다. MBA를 왜
가는지 명백한 이유가 없다면 갈 필요가 없다. 본인이 뭘 필요로 하는지 생각을 해둬야 한다. 빨리 본인
이 뭘 해야 하는 정해 놔라.
사람들의 착각 :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한탕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단한 걸 원한다.
가이 가와사키 : art of start up(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기회가 있을 때 올인 할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용기만 있으면 바로 죽는다.
내가 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한번 트라이 해 볼 것을 권한다.
실패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기업가를 실리콘밸리에서는 높이 쳐준다.
하루에 30분에서 2시간씩 자신의 포지셔닝에 투자하라. 전략의 목표 : 차별화
차별화 포지션을 어떻게 만들지 매일 2시간씩 생각하라.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어떻게 차별화될
지 계속 고민해보라.
남들이 보기에 차별화되는 껀덕지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들을 완전히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지션을 계속 생각해보라.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 주는 돈의 원리” 책 읽어보기 → 시장과 자신의 감정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내가 회사를 차려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 : 신입생 OT 때 카이스트 선배들의 동영상 ( 난 그때 휴먼컴퓨터 정철사장의 영상물을 보면서 한없이 매료됐었다...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뭐 이런.. )
이런 계기를 많이 만들어라.
성공한 분들은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바쁜 사람이 나를 왜 만나줄까 두려워하지 마라.
많이 듣는 자리를 만들어라. 사람을 청해서 만나라. 그 만나는 사이에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생긴다.
왜 돗자리를 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답하겠다.
"Everything looks different on the other side."
-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
원하는 인재가 있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 그런데 똑똑한 사람 많다고 회사 잘되는것 만은 아니다.. 똑똑한 인재도 적당히 있어야.. )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다루기 힘들다. 말하기 힘든 인내를 하면서 계속 방향을 맞춰가야 한다. 구성원들
을 얼라인하게 만드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난 이 사람 따라가면 손해 보지 않는구나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사람들 각자의 기대를 expectation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라.) ( Softbank 강동석 상무님 말씀.. )
네가 하는 일이 어떻게 돈으로 바뀌는지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
구글에서 느낀점?
- 구글이 왜 이길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다.
- 절대 비즈니스의 장을 한국으로'만' 삼지 마라.
- 한국은 미국에서 아무 존재감이 없는 나라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강점(에듀케이션, 미
디어) + 글로벌화되는데 아무 무리가 없는 분야
여전히 한국이 매력적인 분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