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

프로젝트 "공돌이 아빠는 이렇게 놀아준다."

Chester 2012. 9. 27. 17:25

나와 아내의 유전자를 반씩 나눠 갖은 아이가 이렇게 사랑스러울줄은 나도 아빠가 되기전에는 전혀 몰랐던 일. 비지니스를 제외하고 아빠로서의 의무를 위해서 적어도 하루에 한두시간이라도 써보려고 노력중이다. 

나를 닮아서 그런지 아이의 미래가 벌써부터 그려지기 시작하는데 '코더'가 되던지 '카센터 주인' 이 되던지.. 둘다 정말 좋은 일이긴 한데, 지금부터 자동차를 배울순 없는 일이니 공돌이 101 을 준비중이며, 이걸 하나씩 하나씩 준비중이다. 오래전에 그만두었던 나의 공돌이적 스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쪽팔리지만 저녁이면 계속 컴터 앞에서 오래전 놓았던 코드도 만지작거리곤 하고 (쪽팔려서 회사에 있는 오덕선수들 앞에서는 전혀 안하는 척, 하는거 보면 얼마나 놀리겠나.. 그걸 그렇게 하면 되냐는둥 .. 안봐도 비디오다), 각종 H/W 보드들 택배도 속속 집으로 도착하고 있고, 각종 서적들도 도착하고 있다. 다음주 부터는 Tide Institute 에서 하는 금속용접스쿨도 나가야되고, Arduino 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러 다닐 필요는 없겠더라는, 어려서 빡쎈 공돌이로 살아서 그런지 그냥 "되는데요" 모드.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적 없는 납땜기계를 뭘 사야되나 고민하고 있고, 빵판회로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즐거움을 얻는 중.. 덕분에 바로 생긴 좋은 변화는 애가 컴터가지고 뭔가를 막 해보려고 한다는 것 ? 워드로 숙제도 해보고, 파워포인트 어떻게 그리냐고 이것저것 눌러보기 시작했음..  

물론 회사에서의 의무때문에 뒤로 질질질 밀리고는 있으나... 암튼 이렇게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니... "공돌이 아빠는 이렇게 놀아준다." ... 네이버의 샤방블로거같은 가벼운 포스팅들을 종종 이어나가볼 생각이기에 이렇게 '선언'부터 한번 해보고 본다. 아이가 아시모 같은 걸어다니는 청소로봇을 만들자는데 비굴하게도 "미안한데 아빤 그런건 못만들어. 일단 레고 컨트롤러나 만들자." 라고 바로 포기부터 하며 시작해서 좀 스타일 구기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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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텀블러 중간에 사진끼워넣고 뭐 이러기에 너무 어렵다. ㅠ.ㅠ 조만간 블로거 또 이사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