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단편

iteration

Chester 2012. 5. 9. 22:30

가끔은 한없이 느슨한 시각으로 숲 전체를 바라보고, 그 전체의 맥락에서 가장 중요한 나무 한그루를 골라야 한다. 일단 한그루의 나무를 골랐으면 그것에 한없이 집착해야 된다. 핵심을 짚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각론에서 엄청난 혼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때마다 원래의 숲으로 돌아가서, 왜 이 나무를 골랐는지에 대한 목적성을 되짚어 보면서 각론들을 쳐내고  돌아와야 한다.  계속해서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숲이 나무가 되고, 나무가 숲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을때야 우리는 '본질'에 이르렀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나무가 안골라지거나, 숲으로 다시 나왔을때 다른 나무를 고르는 경우가 빈번해진다면 아직 숲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먼저 숲을 이해할때까지 산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