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ster 2012. 4. 16. 17:17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중의 하나이다. 

아마추어는 작은 성취에 크게 만족한다. 하나 끝냈으니 이제 좀 쉬어야지, 이야 내가 이런 일을 해내다니라며 뿌듯해 한다. 나르시스트. 어쩌다 산출물이 좋은 것도 지도교수의 덕이거나, 매니저의 덕인 경우가 태반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더 큰 문제는 자신에게 엄청나게 큰 선물을 부여한다. 큰 일을 끝냈으니 좀 여유롭게 한다던지, 많은 시간을 자기충전이라는 명목으로 보낸다. 

프로는 이게 언제나 최선이 아님을 안다. 그리고 더 가혹하게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산출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다 된것 같은 일도 보고 또 보고, 나의 손을 떠나서 고객의 품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자신의 작품을 손보고 또 손본다. 그리고 그 일이 끝나면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음 작품을 자신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것처럼 열중하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열등감에 시달리며, 더 잘할 수 있는데 라는 아쉬움에 칭찬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실력차이나 경력차이로 말하긴 힘들다. 오로지 일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day-1 부터 프로인 사람이 있고, 10년차 아마추어, 심지어 삐까뻔쩍한 학위를 들고 있는 아마추어들도 허다하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 다 알고 있다. 항상 스스로만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절대 만족하지 마라. 스스로 만족하고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