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

열심히 끼어들기 !!

Chester 2008. 4. 10. 19:17
분당에 다녀오는 길은 퇴근시간에 겹친 차들로 혼잡했다. 양재역 근처에서 뱅뱅사거리 근처까지 계속된 렉스턴 한대와 오피러스의 신경전..

뻥뚤린 좌회전 차선에서 꽉 막힌 직진차선으로 무리하게 들어가려는 렉스턴과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오피러스 선수의 치열한 경기가 약 100 미터 정도가 계속되는 동안... 바로 뒷  자리에서 이 경기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초당 100회 이상의 신경전과 10회이상의 액셀과 브레이크질을 통한 먹이과 되먹임의 향연.. 흥미진진한 race condition :)

재밌었다.
그런데 흥미진진함 끝에 슬픔이 남았다.
조금이라도 이겨야 앞서갈 수 있는 '경쟁'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모습, 아니 나 자신의 모습을 관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