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
태터툴즈 꽃밭블로그는 2006 년 1월 27일에 시작되었다
Chester
2007. 8. 21. 23:54
이런저런 문서들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꽃밭블로그( 왜 꽃밭블로그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를 한번 훑어보면서 회사가 걸어왔던 길들을 돌아 보았다. 태터앤컴퍼니라는 법인을 만든 것은 2005 년 6월 정도인가로 기억한다. 사무실도 없는 회사를 넘의 회사에 임대계약서를 억지로 만들어서 시작했었는데, 구로에서 사업자등록증을 찾아와서 내 퇴근을 기다리던 처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2005 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터툴즈 1.0의 개발 .. 사장 1인 , 개발1인, 경영지원 1인으로 시작된 회사는 2006년 중반이 지나서야 6명이 될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2006 년 2월 우여곡절 끝에 태터툴즈 1.0 이 나오게 되었는데, 아직도 2006 년 1월달에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열렸던 liveblog 행사가 기억난다.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태터툴즈 1.0 을 위해서 피티 슬라이드를 이리 고치고 저리 고치고, 스크립트를 이리 썼다 지웠다 하면서 괴로워 하던 기억도 나고.. 그때 편의점에서 무선 프레젼터 건전지를 사기 위해서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셨던 CK 님은 그해 10월 공동대표로 회사에 쪼인하시게 되었고.. 계속된 설치형 블로그 업그레이드, 중구난방으로 처음 열었던 태터캠프.. TNF 라는 걸 만들고 싶어요..같이 해요.. 라고 애타게 외쳤건만 나의 삽질로 일은 언제나 그자리.. 얼마후 혜성처럼 등장한 inureyes 님.. 2006 년 5월 14일 그해 inureyes 님과 daybreaker 님...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은 TNC 와 TNF 가 해야 하는 일들을 map 으로 그렸었고, 한해가 지났을 때 ... 얼추 다 했다고 기뻐했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여름이 올때즈음에 티스토리를 열었고, 계속된 업데이트, 또 한번의 오픈하우스.. 설치형 태터툴즈 1.1 의 오픈, 그리고 연이은 티스토리 업데이트.. 이올린 삽질기획의 시작.. 2007 년 해를 넘겨서 이올린을 오픈할 수 있었고.. TNF 의 성장, 태터앤미디어의 기획 .. 티스토리의 지속 성장... 그리고 '우리' 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던 수많은 소중한 이들..
지난 7월 5일에 있었던 Project Tattertools 의 기자간담회에서 TNF 의 리더인 inureyes 님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가을의 황금들판은 이른 봄 모판에 씨를 뿌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고.. 나는 그때, 우리가 이제서야 겨우 그 귀여운 비닐하우스에 있는 모를 논으로 옮겨 심는 모내기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TNC, TNF 그리고 대한민국에 변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은 바로 그 완연한 봄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계속되는 물대기와 각종 허드렛일이 남아있겠지만... 함께 하자고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만약 우리가 적절한 천기를 맞을 수 있다면, 먼 미래지만 반드시 도래하게될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함께하리라 확신한다.
( 짤막통신 : 그리고 오늘 태터앤미디어 메인사이트가 꽤 볼만하게 개편되었다.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여러분들도 정말 대단하시다. )
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수많은 일들이 아직은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근 1년전 멋모르고 떠들던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들도 일부 틀렸다는 것을 느낀다. '블로거에게 수익을' 이라는 이야기도 반은 틀렸고, 반은 접근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되었고, 당시 어린마음에 꽤 패셔너블한 말들을 뱉었던게 아닌가라는 반성도 된다.
휴우... 몇가지 날짜 찍어 보다가, 꽤나 감성적인 글이 되고 말았다. ( 불행히도 만들어야될 문서는 어젠다만 찍힌 상태다...앗싸아 ㅠ.ㅠ )
어찌되었건, 부디 우리가 지금처럼 한결같을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