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

11월 ... 1 일 ...

Chester 2006. 11. 1. 03:45
멍하니 무언가를 다다다다 하다가, 어둠의 경로에서 주몽을 다운해서 스킵신공을 통해서 15분만에 끝을 봄.. 그리고 다시 한번 절대로 주몽에 낚이지 않으리라 다짐을!!! [각주:1]

06년이 이제 두달 밖에 남지 않았음.

"언제가 시간 제일 빨리가요??" 라고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의 나는 담임선생님한테 물었고, 담임선생님 왈, "20~30 잘 안가고, 30~40까지는 눈깜짝할 사이, 즉 델타.. 40~50까지는 30~40 의 반정도 속도로 감, 즉 2델타 정도?" 라는 지극히 과학고 선생님 스러운 답변.. [각주:2] 17살이었던 내가 31가 되었으니, 선생님은 환갑을 훌쩍훌쩍 넘어버리셨겠는걸.

아, 또 이 말 새는 버릇.. 
하여튼 내 인생 2006 년은 너무나도 빨리 흘러 버렸다. 연초에 하고 싶었던 일들은 정말 많았었는데... 확실히 이룬 것 몇가지가 있는 것 정도가 위안이고 못한 몇가지가 못내 후회거리로 남을 것.. 이룬것이라면 훌륭한 선생님을 많이 모시게 된것.. 열정에 불타는 사람들을 곁에 잡아두게 된것... 꾸준한 운동의 목표를 지킨것.. 차 안바꾸겠다는 다짐을 지킨 것..[각주:3] .. 거짓말 덜하기 약속을 지킨것 [각주:4]  못지킨게 있다면... 친가/처가 부모님 신경하나도 못써드린게 미안하고, 맨날 딴생각만 하는 남편 바라봐준 처에게 미안하고... 아빠는 가끔 와서 비행기 태워주는 사람이라는 생각하는 우리 아들녀석한테 미안하고.. 책 많이 못본것도 후회되고 ... 영어공부좀 하겠다는 계획도 하나도 못지켰고.. 설겆이는 한 세번했나 ? 빨래는 한 두번 널었나 ? 재활용은 한 세번 했나... 

남은 두달,  꽉 압축해서 후회스러운걸 최대한 줄여봐야지..

처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니 괜히 센치해지면서 미안해지는 것이 나도 약간 착한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늦었네... 언넝 자야지.
  1. 말도 안된다. 여미을... !! 왜 결정적일때 산책갔다오고 난리야.. 작가님..제발 이런 우연성 갈등구조 그만좀 !! [본문으로]
  2. 윤리선생님이셨는뎅.. [본문으로]
  3. 요 며칠 친한 후배님이 Golf GTI 태워주는 바람에 며칠 맘고생했음..ㅠ.ㅠ 내년 봄에 꼭 ^^ [본문으로]
  4. 안했다면 그게 1000% 거짓말이겠지 [본문으로]